검은고양이 지지 9

고양이와 함께 하는 자가 격리생활 2

나는 다행히 코로나가 심하게 지나가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처음 이틀 정도는 아파서 약 먹고 앓다시피 누웠었는데 그 후 너무 쌩쌩해져서 민망할 정도다 (많이 아픈 분들도 있으시다던데 천만다행이다) 자가격리 덕분에 지지와 하루 종일 함께 있으니 자꾸 관찰을 하게 되고 내 핸드폰 사진첩은 점점 검은색으로 가득 찬다 지지랑 침대에서 같이 자는 데 일어났을 때 보면 이렇게 이쁘다 너는 자고 일어나도 예쁘구나🤣 가끔 이렇게 눈을 뜨고 자는데 깜짝깜짝 놀란다 사진 찍고 조용히 눈을 감겨 드린다 재택근무할 때는 옆에 와서 이렇게 누워있는다 (지난번 포스팅 참조) 숨숨집을 준비한 이후로는 컴퓨터 방해 없이 자기 할 일만 한다 (=계속 잔다) 뒷 발을 붙잡고 자던 지지 자세히 보면 뒷발을 앞발로 잡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

재택근무 방해하는 고양이 얌전하게 만드는 법

코로나 확진과 함께 시작된 자가격리 + 재택근무 일은 그대로 있고 돌아가서 내가 해야 할 테니 컨디션 괜찮을 때 조금씩 움직여 본다 노트북을 꺼내서 자리 세팅을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는 지지 떡하니 노트북 위에 자리를 잡는다 들어서 내려놓기를 여러 차례 했으나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다시 돌아온다 “도르마무! 너와 거래를 하러 왔다..!!!” 내려 놓으면 다시 올라오는 고양이 그럴 때 갑자기 유튜브에서 본 방법이 생각났다 (나는 미야옹철 선생님의 냥냥펀치 구독자다) 책상 위에 숨숨집 등 고양이가 있어야 할 공간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었다 갑자기 생각나서 거실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고 빵 숨숨집을 올려놔 주었다 지지도 나를 따라 거실 테이블로 왔는데 어디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양이었다 숨숨집에 앉히고 간..

고양이와 함께 자가 격리 중

출근 준비하며 아침식사를 할 때 항상 따라 나와 옆에 벌러덩 드러 눕는다 귀여운 지지를 보며 출근 전 자가 키트를 했더니 두 줄이.. 그렇다. 나도 걸려버린 것이다. 약 3년 정도 피하려고 어지간히 노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다 격리를 집에서 해야 하니 자연스레 지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사랑 함께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여전히 커튼해먹은 감고 누워있는데 흡사 인어공주 같다 잠도 이러고 잔다 옆으로 누워서 잠드니 꼭 이불 덮고 자는 것 같다 곤히 잠든 지지의 모습 귀여운 송곳니도 드러내고 쿨쿨 잔다 참고로 지지는 젤리도 까맣다 뒤척이는 소리에 잠깐 깼다 응? 혓바닥 깜박 하셨어요~~ 귀여우니까 더 가까이!!!! 집사랑 하루종일 뒹굴뒹굴 하니 좋네

길 잃은 아기고양이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집 앞에 옆집 분과 남편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웬 아기 고양이가 한 마리 같이 있었다. 배달원 분이 복도에 고양이가 있어 우리 집이나 옆집 고양이인 줄 알고 초인종을 눌러 주신 것이다. 그때부터 주인 찾기가 시작되었다. 일단 우리 집에서 보호하기로 하고 집으로 들였다. 지지는 쫄보지만 이전에도 다른 고양이랑 함께 지냈던 적이 있어 괜찮을 것 같았다. 역시나 아깽이라 그런지 싸우지도 않고 그냥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 캣초딩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사방팔방 다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래서 장난감을 하나 꺼내 주었더니 세상 신나게 잘 논다 마치 본인 집인 것 마냥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다 돌아다닌다 심지어 사료도 먹고 화장실 가서 똥도 싸고… 세상 편하다 아파트 안내방송도 해봤는데 ..

검은 고양이 지지가 양치하는 법

지지는 양치를 좋아한다 물론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다 매일 계속되는 교육 덕분에 다행히도 좋아하게 되었다 근데 어떻게 좋아하게 됐냐? 바로 간식 덕분에!!! 지지는 식탐이 많아서 그런지 교육이 상대적으로 쉽다 양치를 한 후 좋아하는 트릿 간식을 주는 방법으로 양치교육을 했다 처음엔 멋모르고 아무거나 인터넷에서 파는 치약으로 시작했다 두 번째 치약은 유명한 버박의 치킨 맛을 썼다 기호성이 좋아 연달아 몇개를 사용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릴라러브스잇의 치약을 사용 중이다 치석제거에 효과가 좋다 해서 사용 중인데 괜찮은 거 같다 버박보다 더 찐득한 타입이라 치약에도 많이 남고 이에도 많이 남는 거 같다 그래서 치석제거에 효과가 좋은가..? 양치시간이 되면 졸졸 쫓아다니면서 양치하자고 보챈다 양치하는 모습 *동..

지지의 커튼 사랑 이야기

지지는 안방에 있는 침대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커튼을 좋아한다 어느 날부터 커튼을 해먹처럼 사용하더니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최애 장소가 되었다 셀프로 숨숨집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커튼에 해먹처럼 편하게 기대어 눕는다 해먹 커튼에 기대어 잠도 잔다 앞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간디처럼 몸을 둘둘 말고 있을 때도 있다 식빵도 굽는다 인어왕자라고 붙여주었는데 김서방이 그러면 우럭이냐고 했다 까매서 ㅎㅎㅎ 옆으로 누워있으니 꼭 사람이 이불 덮고 누워있는 거 같다 자다가 일어나면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켠다 그럼 이 해먹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진다 커튼으로 해먹 만드는 고양이 누워있을 때 해먹 만들길래 얼른 찍었다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서 놀기도 한다 지지의 커튼 사랑은 오늘도 계속된다 혼..

검은 고양이 지지의 일상

지지의 일상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 집사와 함께 침대에서 기상 수달 같지만 고양이 맞다 집사 이제 일어나자!! 그리고 자기는 다시 잠 지지의 중요한 일과는 잠이다 아주 가끔 별로 안 좋아하는 숨숨집에도 들어간다 집사가 예뻐서 산 집에가야돼 숨숨집인데 저기에 간식이나 사료 하나씩을 넣어줬더니 교육이 된 건지 이렇게 가끔 사용해준다 검은 식빵 사세요~~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지지가 기다리는 시간 바로 밥 타임!! 집사 둘 다 회사를 다니는데 밥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싶은 것과 식탐이 많아 텀이 길면 허겁지겁 먹어서 토해내기 때문에 자동급식기를 들였다 그래서 밥시간만 되면 약 한 시간 전부터 이렇게 급식기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띠로링~ 벨이 울리면 그리고 또다시 잠 그럼 이만 또 만나!

검은 고양이 지지 자는 모습

고양이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잠자는 데 소비한다고 한다. 거의 하루의 2/3 이상을 잠을 자고 나머지는 먹고 놀고 기타 등등을 짧은 시간 동안 한다. 고양이들마다 자는 모습이 천차만별일 텐데 우리집 주인님이신 지지는 어떻게 자는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이건 여름버전으로 겨울이 되면 조금 틀려지긴 한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서 늘어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가끔 이렇게 자는건지 조는 건지 모를 때도 있다. 근데 이건 졸고 있는 모습 이건 기지개를 피다가 그대로 둥그렇게 말고 자는 모습 대부분의 모습이 이런식. 집사가 자러 들어가면 쫓아 들어와서는 다리사이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다리를 베개삼아 턱도 괴고, 그러다 뒤척뒤척하고 잠에 든다 다리사이에 세로로 자면 그나마 나은데 가끔 가로로 누우면 쩍벌하..

검은 고양이 지지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자주 소개될 주인님 검은 고양이 (약 4세 추정) 지지 킴 우리집 서열 1위를 담당하고 있다 (참고로 나는 서열 꼴찌) 귀여움으로 열일하는 지지 왜 이름이 지지 인지는 지브리 덕후라면 눈치 채셨을듯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이 검은고양이 캐릭터 이름이 지지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지지로 검색해보면 죄다 검은고양이가 나온다 검은고양이는 옛날엔 마녀옆에 같이 다니는 캐릭터로 무서운 이미지로 많이 쓰였던데 실제로는 성격이 사람 친화적이라 심리치료 할 때도 검은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게 한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검은고양이는 성격이 활달한 건 맞는 듯하다 근데 우리집 애는 개냥이가 아니고 그냥 개인거 같다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데 자세한건 천천히 풀어보기로 한다 잘생김+귀여움+엉뚱함 (팔불출 집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