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이북식 음식점 안덕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을 때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리스트를 쭉 본다.
그리고 목적지에 가기 위해 서둘러 새벽부터 운전해 서울에 안 막히고 도착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목적지가 종로구라 오랜만에 서울시내를 뚫고 지나갔다.
이태원 쪽을 지나다 보니 반가운 남산타워!

남산타워봐 보고 서울이구나!고 생각하는 나는 이제 남도인

이날의 목적지는 옥인동이었는데
네비가 알려주는 길이 하필 청와대를 지나가는 길이었다.
개방되고 얼마 안 되어서인지 인파가 많았고, 그 인파를 뚫고 가느라 조금 민망했다;

예약을 못해서 오픈런을 하기 위해 서둘러 도착
이미 줄이 길었다.
과연 우리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우리 다음팀쯤에서 줄이 끊겼다.

경복궁역 이북식 맛집 안덕

간판 글씨체도 잘 어울린다

메뉴를 고르고 고르다가 겨우 정했다
하루 한정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비지 하나랑
평양식 만둣국이랑 콩전

블로그 검색하다 보니 다들 고추튀김도 사이드 메뉴로 많이들 드셨는데 나는 고추튀김보다는 새로운 메뉴인 콩전이 궁금했다.

비지가 제일 먼저 나왔다.
진한 국물과 돼지고기가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다

진~한 비지

고소하고 담백한 콩전

콩전은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감자전처럼 갈아서 만든 반죽으로 만들어진 듯하다
담백한데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전은 역시 끝부분이 살짝 타야 맛있음🤤

담백한데 감칠맛 나는 만둣국

마지막으로 만둣국
오픈 키친이라 먹는 동안 음식 하시는 모습이 보였는데
음식이 다 나가고선 계속 만두를 빚고 계셨다.
만둣국은 말모…

여름 메뉴로 평양냉면도 나온 것 같은데 다음에 서울에 간다면 또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