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부모님과 함께 한 전남여행 2 (고흥-장성)

말다리외계인 2022. 8. 16. 17:35

2일차

* (아침) 집에서 간단히
* 고흥 쑥섬
* (점심) 대동식당 : 삼치조림
* 고흥 나로우주센터
* 장흥 토요시장
* (저녁) 장흥 삼합 : 장흥 토요시장
* 숙소로 이동


아침은 가볍게 집에서 먹고 바로 고흥으로 출발했다
나주에서 고흥도 거리가 꽤 멀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날이 많이 더워서 더 더워지기 전에 많이 걸어야 하는 곳부터 가자고 해서 쑥섬으로 향했다

쑥섬으로 가는 배는 고흥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타면 된다고 해서 터미널로 갔다
쑥섬으로 가는 배편은 전날까지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나 우리는 그냥 향했다
시간이 어찌 될지 몰라서 예매를 안 했는데 가면서 전화해보니 배를 탈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가보니 왜 그런지 납득이 되었다

배편은 30분에 한 대씩이라고 되어 있긴 한데
작은 배가 왔다 갔다 약 5분 정도면 돌아오기 때문에 ㅎㅎㅎ 시간은 크게 의미 없어 보였다
(아마 여름이라 그럴 수도 있다)

쑥섬으로 가는 여객선


처음엔 섬이라 엄청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너무 가까웠다
여객선이라 당연히 신분증 필수!

표를 사고 나면 안내해 주시는 분이 배가 돌아올 때까지 간단히 쑥섬에 대해 안내해주신다
덕분에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 쑥섬을 돌면 좋을지 알려주셔서 좋았다
(설명 듣기 전에 쑥섬 안내지도를 들고 가시길 추천)

고흥 쑥섬

쑥섬으로 가는 배에 타자마자 바로 도착한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갈매기 카페

옆에는 대게민박도 보인다

사실 쑥섬은 예쁜 민간정원으로도 유명하지만
고양이 섬으로도 유명하다
무덤, 개, 닭이 없는 섬이라 고양이가 천적이 없어 많아졌다고 한다
현재는 중성화 수술을 하여 개채수를 유지 중이라고도 한다

쑥섬에는 약간의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엄마 아빠도 힘들지 않게 충분히 올랐다

예쁜 꽃으로 정원을 잘 꾸며놓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그리고 기다리던 고양이를 만났다!!

왔으면 밥을 내놓아랏
그늘에서 주무시는 냥님
집마다 고양이가 자고 있는게 너무 귀엽🥹

나는 츄르도 따로 챙겨갔었는데 애들이 너무 잘 먹어서 놀랬다 ㅎㅎ
사료도 잘 먹고 사람 손을 많이 타서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묘하게 서로 닮은 고양이들도 많은 걸 보니 아무래도 형제들인 거 같다 부모님은 고양이를 싫어하셔서 차분히 놀아주고 오지 못해 좀 아쉬웠다 ㅎㅎ

쑥섬은 정원이 예쁘고 고양이들도 많아서 부모님도 만족스럽고 나도 만족스러운 관광이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점심은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대동식당
고흥은 삼치거리가 있을 정도로 삼치가 유명한데
회를 먹을 시기는 아니라 조림을 먹으러 갔다
삼치조림 2인분, 장어탕 2인분을 주문

삼치조림

어마어마한 크기의 삼치가 나왔다
조림 양념은 익숙한 남대문 갈치조림 느낌의
칼칼하면서 달짝 지근한 맛이었다

장어탕 (소분)

장어탕도 시켰는데 서울에서 먹은 장어탕은 보통 추어탕처럼 장어를 갈아 나왔었는데
전남에서 먹은 장어탕은 장어가 통째로 들어있다

예전에 부모님이 여수 여행할 때 먹었던 장어탕이 그렇게 맛있었다며 항상 말씀하시곤 했는데
여기 장어탕이 그때처럼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추운 겨울 떨다가 들어가서 먹은 여수 장어탕이 최고라고 하심ㅋㅋ

대동식당 기본 밑반찬

아빠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주문하려 하니
보관이 어려워 팔지 않는다고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 와서 마셔도 된다고 해주셔서 편의점에서 사 온 막걸리

편의점에서 사온 고흥 막걸리

표두면이라 표두 막걸리인 듯한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우주센터로 향했다

우주센터는 과학관이라 학생들이 관람하기에 좋아 보였다
마침 관람 후 나오는 어른들이
“이걸 돈 내고 보기엔 좀 아쉽다!”라고 하셔서
어른들만 있는 우리는 시간도 모자라고 하여 내부 관람은 패스하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보성에 가까운 장성에 숙소를 얻어서 넘어가는 길에 잠깐 보성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내렸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맛만 보려고 들어갔는데 1인 1 음료가 필수라 억지로 녹차랑 홍차까지 시켰는데 결국 다 남기고 왔다

저녁은 장흥 토요시장으로 넘어와서
유명한 장흥 삼합을 먹기로 했다

어느 집을 갈까 고민하던 중에 내비게이션에 제일 인기가 많은 ‘명희네’로 골랐다

알고 보니 원조 식당이라고 한다

토요일 저녁이라 웨이팅을 좀 하다가 들어갔다

장흥토요시장 장흥 삼합

소고기와 버섯을 먼저 굽다가 다 구워질 때쯤 관자를 구워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 맛있는 거의 조합인데
망할 수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깻잎지에 싸서 먹어보라고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는데 적당한 새콤한 맛과 삼합이 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상추는 거의 입에도 안 대고 깻잎을 많이 먹었다

장흥은 특히 한우도 굉장히 유명해서 인지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좋은 고기였다

잘 구워진 삼합

후식은 역시 냉면

유명한 식당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은 날이었다

그리고 운좋게 물축제 기간이라 김경호 노래도 듣고 온 이틀차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