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부모님과 함께 한 전남 여행 1 (무안-신안-나주)

말다리외계인 2022. 8. 11. 17:28

친정부모님이 금, 토, 일 3일간 내려오셨다
함께 여행하기로 하고 모든 일정과 식당과 숙소는 내가 담당했다
열심히 검색하고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해서 찾은 맛집들을 공개할까 한다

친정부모님이 전남 여행을 오시기로 해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엄마는 쓸데없이 이런데 돈 쓴다며 뭐라 하셨는데
사실 회사에서 출력해 간 거다 (회사엔 비밀로…)
했더니 좋아하셨다는 후기 ㅎㅎㅎ


1일 차 코스

* 나주역
* 무안 연꽃축제
* (점심) 하나로식당 : 병어찜
* 신안 퍼플섬
* (저녁) 예향 : 한정식


1일 차 목적은 신안의 퍼플섬이 주 관광 포인트였다
그래서 나주역에서 일단 부모님을 픽업해 신안으로 가는 길에 무안에 있는 회산백련지를 잠깐 들렀다

무안 백련지

무안 백련지는 동양 최대 백련 서식지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다만 땡볕이라 양산이나 우산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무안 회산백련지 안내도

처음 봤을 때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다
다행히 아직 지지 않은 백련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 연은 꼭 개구리 왕눈이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이 생겼다

예쁘게 핀 연꽃

날이 너무 덥고 워낙 넓어서 다 구경하지는 못하고 신안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식당으로 가는데,
식당으로 가는 길에 유명한 벽화를 만났다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 위로 보이는 동백나무
신안에 관광 오면 꼭 들리는 곳이다

신안 하나로식당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곳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은 백반기행 맛집들을 많이 찾아갔다

백반기행에도 나오고 동네한바퀴에도 나왔다고 한다

하나로식당 가격표(‘22.8월 기준)

맛이 없으면 주인에게 얘기하고 맛이 있으면 이웃에게 얘기해주세요!
라고 적힌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그중에서 병어조림을 시켰다

기본 찬들. 셀프 리필이 가능한데 그냥 그랬다

그리고 나온 메인 메뉴 병어조림

병어조림은 처음 먹어보았다

간이 세지 않고 맵지 않아서 일단 좋았다
병어가 여름이 제철이라고 하니 시기 좋게 잘 다녀온 거 같다
신안 퍼플섬 가는 길에 들르면 동선도 좋다

그리고 도착한 신안 퍼플섬
일단 퍼플섬에 가기 전에 정해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퍼플섬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볼지를 정해야 하고
소품 의상 등 보라색 아이템을 준비해야 한다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으면 입장료가 무료다

퍼플섬을 다 돌기엔 너무 멀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갈지를 정해서 네비를 찍고 가는 게 좋다
나는 이번이 퍼플섬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엔 짧게 보려고 아예 차를 그쪽으로 가까이 대고 갔었는데 이번엔 그냥 네비를 찍고 갔더니 전체를 다 구경해야 했다
더운 여름에 걷기엔 조금 힘드니 미리 검색해보기!

퍼플섬 지도

퍼플섬이 왜 퍼플섬이냐면
전체가 다 보라색이기 때문에 퍼플섬이다

이렇게 예쁜 보라색 다리를 건너면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

우리가 갔을 때는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곳곳에 I purple you (보라해) 라고 적혀있다
뷔가 만들어낸 말이라고 하는데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 라는 뜻이라고 한다
보라색인 퍼플섬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때문에 BTS 팬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한다

다 돌고 너무 더워 잠깐 들른 카페
보라색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땀을 식혔다

저녁은 나주에서 먹기로 했다
나주에서 손님 모시고 가기 좋은 한정식집인 예향으로 갔다

나주 한정식 예향

내부는 이렇게 옛날 기와집처럼 생겼다

우리는 3만원짜리 예향 한정식을 시켰다

육회와 전복과 오징어 무침

홍어삼합과 잡채 불고기

백합 조갯국

육전과 튀김

그리고 굴비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 다 찍지 못한 것 같다
근데 금요일 저녁이고 손님이 많아서 인지 우리 테이블을 별로 신경 써주지 못하고
음식도 한참 뒤에 나오고 해서 다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고 다음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있었다
마지막에 수정과도 주는 거 같은데 우리 테이블은 안 줬다

부모님 모시고 갔는데 조금 실망한 부분이다

멀지만 차라리 광주의 일송정이 나은 듯하다
그래도 기분 좋게 여행 1일차 마무리